
| 이코노미사이언스 박성현 기자 |
금융위원회가 19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키움증권에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게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각 증권사 모두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IMA 사업자 지정 안건과 발행어음 지정 안건을 올렸다. IMA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할 수 있게 하는 건이며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개인·법인의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투자자는 손실 위험 없이 초과수익을 올리고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2월에 첫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투는 IMA 사업자 지정을 대비하여 운용그룹 내 IMA 담당 부서와 2개 하위 부서를 신설하고, 12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하여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김성환 사장은 "IMA 도입은 고객 맞춤형 자산 관리와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제도 도입 취지에 맞춰 기업금융 활성화 및 자본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배당형∙프로젝트형(혁신성장 기업 편입)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서로 다른 위험 선호도와 기대 수익률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단계적으로 보완해 보다 정교한 IMA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Trading사업부 전경남 사장은 “IMA 도입 취지에 따라 모험자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IMA는 원금 지급이 증권사의 신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글로벌투자전문회사로서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및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신뢰 있는 IMA 상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취득한 것을 놓고,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다우키움그룹의 경험과 노하우를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 및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벤처캐피탈(VC) 출자, 지분 투자, 메자닌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또한, 자회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PE,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캐피탈 등과 긴밀히 협력해 투자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대학 소속 기술지주사, 창업투자사와 손잡고 벤처기업의 엑셀러레이팅 단계부터 프리IPO(상장 전 투자),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등 기업 성장주기 모든 단계별 ‘토탈 파이낸셜 솔루션(Total Financial Solution)’을 제공할 방침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계기로 모험자본 공급 등을 통해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며 “키움증권 고객에게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