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사이언스 정상훈 기자 |
LS일렉트릭은 오늘 26일 미국 초대형 민간 전력 유틸리티 회사(IOU)와 4598억 원(미화 3억 1204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0.1%에 해당한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동남부 지역에 조성되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주요 전력 공급원이 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52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공급 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이다.
이번 계약은 LS일렉트릭이 체결한 단일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기존 고객사가 발주 물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LS일렉트릭의 기술 경쟁력과 공급 역량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한 사례이다. 또한, 기존 주력 공급 라인이던 115kV, 354kV급에서 525kV급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수주로 LS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는 2조 원을 넘어섰다. 3분기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4조 1천억 원 수준이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송전, 변전, 배전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 LS일렉트릭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파트너 회사로 인정한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유틸리티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해 북미 초고압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