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코노미사이언스 박성현 기자 |
한화손해보험과 자회사 캐롯손해보험 간 합병 일정을 한 달 정도 미뤘다. 회계 기간을 산정하는 시점이 월초나, 월말인 것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사실상 이번 결정이 최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디지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2일 자회사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일을 9월 10일에서 10월 1일로 일정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손보는 다음달 자동차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캐롯손보 브랜드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합병 일정이 미루어진 이유에 “개인정보 이전 기간을 추가 확보해서 소비자를 보호하면서 자산과 부채 평가를 더욱더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말이나 월초마다 이뤄지는 특정 회계 기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보는 한화손보가 디지털 보험사를 표방해서 19년 설립됐다. 하지만, 지난해 662억 원의 순손실을 낼 정도로 적자를 내고 있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에 의해 악화한 손보업계 상황에서 캐롯손보와의 합병으로 한화손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화손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2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합병 후 소폭의 재무적 부담은 있으나, 디지털 채널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전년보다 55.7%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계약에서 유의미한 양적, 질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합병 후 디지털 채널 경재적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은 보험금예실차 부진으로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여성보험 강화 등 전략적인 판단이 높은 신계약 CSM 증가율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 한화손보 ‘워터밤 속초 2025’ 현장 참여
- 한화손보, 시그니처 라이브러리’ 세 달 만에 70만 명 공감
- 한화손보, 여성 암 경험자 지원 프로그램 확대
- 한화손보 ‘NUMA’ 참여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노력
-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 ‘하프 시그널’ 리포트 공개
- 한화손보, 차병원과 함께 ‘여성 암 경험자 토탈 케어’ 행사 추진
- [ES 진단] 정부 주도 금융감독체계 개편…누굴 위한 것인가?
- 불투명한 의료자문으로 보험 고객 10명 중 8명 보험금 덜 받아
- 환율, 5개월여 만에 1420원대
- [ES 진단] 저신용자 살리려다 성실 상환자 '위기'…627만 중·저소득층 '직격탄'